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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호소문] 하나의 노동자로 단결합시다.

작성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작성일

26-05-23 23:30

조회

94

본문

안녕하십니까.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직무대행 우하경입니다.

 

수많은 조합원이 이번 잠정합의안의 문제점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 묻고 있습니다. 잠정합의안 찬반은 조합원들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다만 가결이든, 부결이든 문제점은 남습니다. 현재 이 문제점을 직시해야만, 다음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DS DX, 그리고 DS 내부에 대한 회사의 갈라치기를 막지 못했습니다. 최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역시 그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조합원들께 이렇게 솔직하게 생각을 밝히는 이유는 지금의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봐 주시고, 약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호소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 200조라는 허들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몫을 빼앗기 위한 회사의 일방적 잣대입니다.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향후 10년간 적용하되, “2026~2028년까지는 200조 원 달성 시, 2029년부터 2035년까지 100조 원 달성 시 지급한다라고 못을 박아 놨는데, 199, 99조가 나와도 성과급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현금 대신 자사주를 지급하고, 정당한 성과를 지급받았는데도 자발적으로 퇴사하면 자사주를 반환해야 합니다. 자사주 최대 2년간 매각 제한 등도 문제가 큽니다. 이직 방지용 목줄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DS/DX 부문 간 차별, DS 부문 내 LSI/파운드리/CSS 사업부에 대한 차별, 적자 사업부에 대한 독소조항도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부문 40%, 사업부 60%도 회사가 원하는 안이었는데, 적자 사업부라는 이유로 공통 지급률의 60%만 지급하겠다는 것은 대놓고 적자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돌리는 비열한 꼼수입니다. 적자가 직원들의 탓입니까? 경영진의 오판과 전략 실패를 뼈 빠지게 일한 노동자들이 왜 책임져야 합니까?

2023 DS 부문 15조 원의 적자가 발생했을 때 등기이사들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상여금을 포함해 44억 원에 달했습니다. HBM 연구개발팀 해체로 삼성전자의 위기를 초래했던 김기남은 상여금으로만 24 4,500만 원을 챙겨갔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적자로 인해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임금 인상 또한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동결 수준으로 연봉 삭감과 다름없었습니다.

 

무엇보다 DS/DX 부문, 사업부 간 차별은 너무나 명백합니다. 자사주 600만 원 지급으로 모든 걸 때우려는 회사의 치졸한 시도에 DX 부문, CSS 사업부 노동자들의 자존심은 무너졌습니다. 처음 조합의 요구안이 확정되었을 때 영업이익 예상이 70조에서 교섭 진행 과정 중 200, 300조로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인지하고 금액의 차별이 예상되었음에도, 차별을 막기 위한 적극적 전략을 세우지 못했음을 인정합니다.

 

늦게나마 부문 간, 적자 사업부 차별에 대한 박탈감을 최소화하고 조합원의 단결력을 모으기 위해 360조가 예상되는 영업이익에서 공통 재원 1%(인당 2,700만 원) 12만 8천여 명에게 공평하게 사용하고자 했고, 같은 법인 내 적자 사업부의 분사 및 철수 불안감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로 생각하였습니다. 전체 직원들의 차별이 최소화되어야 반도체 생산에 기여한 협력업체 노동자들과도 함께 성과를 나누자고 조합에서 먼저 손을 내밀 수가 있었습니다. (상생기금은 별도로 회사가 마련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입장에 따라 1% 공통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게도, 혹은 많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뒤늦게라도 1차 사후 조정 이전에 관철을 요청했으나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 삼성의 자금 운용은 회사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통합 자금 풀에서 이루어집니다. 반도체가 어려울 때 스마트폰, 가전이 돈을 벌어 반도체를 키웠습니다. DS, DX 모든 노동자의 땀 위에, 삼성의 이윤이 세워졌습니다. 나아가, 수많은 하청, 비정규직 모든 노동자의 땀 위에 세워졌습니다. 하청, 비정규직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공로도 인정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서로 갈등하고 분열하고 있습니다. 추후 10년간 적자 사업부 페널티가 적용된다면 직원간, 사업부별 격차는 더욱더 커지게 됩니다. 조합에서 공통 재원을 요구하여야 직원 간 부문별 차별, 적자 사업부에 대한 차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슈퍼사이클로 영업이익이 400조가 예상된다면 메모리의 보상만이 아니라 그 외의 사업부도 보상되며 차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방향을 잡아야 조합원이 단결하여 사측에 맞서 싸울 수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분노를 받아안고 함께 싸우겠습니다. 끝으로 호소드립니다. 분노는 우리를 향해서가 아니라 거대 자본인 회사를 향해야 합니다. 우리를 갈라치는 회사를 향해야 합니다. 부디 노동자가 노동자에게 비난과 비판의 화살을 꽂지 말고, 하나로 힘 모아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 길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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