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재원
작성일
25-10-24 09:36
조회
42
본문
통합노조의 진정성을 훼손한 밀실 거래, 지금은 책임 있는 전환이 필요하다
안녕하세요. 조합원 여러분,
대의원과 지부장들은 9월 초부터 전삼노의 조직률 쇠퇴와 조합원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집행에 대해 대책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습니다. 대의원, 지부장들은 현장간부로서 전삼노의 현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22일 발표된 ‘26년 임금협상 공동교섭 구성 및 노조 통합 논의 제안’은 현실적으로 전삼노가 교섭대표노조로서 책임 있게 교섭을 마무리하고, 이후 삼성전자 노동자들을 하나로 단결 시킬 수 있는 방안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위원장이 조합원들과 대의원들에게 일체의 보고나 논의 없이, 타노조와 노조 임원 자리 배분을 전제로 한 통합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타노조 회의록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며 조합원들로부터 충격과 실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합노조 이후의 임원 구성은 조합원들의 투표를 통해 민주적으로 결정되어야 할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과, 소수노조를 배제하고 위원장이 단독으로 ‘자리 나눠먹기’식 접근을 시도한 것은 통합노조 추진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조합원들의 알권리와 참정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입니다.
이러한 불투명한 행위는 향후 교섭에서도 직원들과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담보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조합을 대표해 회사를 상대로 교섭을 이끌어야 할 위원장이 신뢰 기반을 상실한 이상, 더 이상 현 집행부 체제로는 교섭의 정당성과 대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위원장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결코 책임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 조합원과 대의원들의 동의 없이 추진된 불투명한 자리 나눠먹기 시도는 공약으로 내세워온 '민주노조',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라는 원칙에도 위반됩니다.
이에 지부장과 대의원들은 조직 쇄신의 방향을 어제(23일) 논의한 끝에, ‘직무대행 체제 전환 및 통합노조 추진의 건’을 결단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조합을 살리고 신뢰를 회복할 유일한 길이라 판단했습니다. 우리는 집행부에 10월 24일 13시까지 다음과 같은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했고, 우리는 27일(월요일)에 다시 모여서 대책을 논의할 것입니다.
[요구안] 직무대행 체제 전환 및 통합노조 추진의 건
내용 :
1. 조직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전환: 9월 초 이후 조직률 하락과 전삼노 집행부에 대한 신뢰 상실, 그리고 조합원들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된 자리 나눠먹기 식 ‘공동위원장 제안’에 대한 책임을 위원장이 전적으로 지고, 통합노조 추진에 대한 진정성을 회복한 후,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2. 2026년 임협 타결 시점까지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한다.
3. 직무대행 체제의 집행부와 각 지부장·대의원은 공동교섭단이 성공적으로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현장과 교섭장 등 모든 공간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연대를 아끼지 않는다.
4. 합병 추진 및 재선거 실시 : 교섭 종료 이후 타 노동조합과의 통합 논의에 착수하고, 통합이 완료되면 위원장 재선거를 실시한다. 이때 직무대행 체제의 집행부, 지부장·대의원은 임원 선거에 불출마한다.
5. 노동자 단결을 위한 개방적 합병 추진 : 합병 과정에서 위원장 재선거, 상급단체 탈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삼성전자 노동자들이 하나의 노조로 단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왜 직무대행인가요? : 노조법상 임원이 한 명이라도 있어야 교섭과 교섭체결권 행사가 가능합니다. 비대위로 갔을 시 임원 재선거를 하면 교섭 지연이 불가피합니다. 위원장과 동일한 임원인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교섭을 책임 있게 수행한 후, 통합을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2025년 10월 24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지부장 / 대의원 일동 (총 24명)
기흥대의원 장미선, 오기평
화성지부장 정승원, 화성대의원 변희범, 김기호, 곽병민, 김재원, 강기욱, 김희수, 최수민, 장아영, 송승범, 허장원
평택대의원 정슬기, 강 건, 김의신
수원지부장 이호석, 수원대의원 정영호
광주지부장 김남현, 광주대의원 문현일, 노형진, 전기영
천안/온양지부장 박준우, 온양대의원 임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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